매년 360만 명의 사람들이 깨끗하지 않은 물로 인한 질병으로 죽어간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는 5세 이하의 어린이가 150만 명이 포함돼 있고요. 

붓에 물을 묻혀 무엇인가를 그립니다. 그리고 한 방울 잉크를 떨어뜨렸는데, 거기에 아이의 얼굴이 나타납니다. '물의 힘이 대단하구나'라며 막연히 감탄하기엔, 아이의 표정이 매우 슬퍼보입니다. 밝은 꿈을 꾸고, 해맑에 웃어야 하는 나이인데 말이죠.

그리고 곧 등장하는 십자가와 해골.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막연히 먼 미래의 모습이 아닙니다. 현재 지구 저 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이의 현재 모습입니다. 



근래 그라폴리오에서도 디자인 재능기부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재능기부를 통해 아프리카에 식수 펌프를 설치해주는 웰던 프로젝트(Well Done Project)를 특집 기사로 다루기도 했는데요. 제3세계의 수많은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알게 되니 아이의 얼굴이 단순한 그림으로만 보이진 않네요.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입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물의 소중함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지구 저편에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작은 힘을 주기를 바랍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아직 수도만 틀면 물이 펑펑 쏟아지고, 더러운 물로 인해 사망하는 일이 없어 이들의 현실에 공감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샤워할 때, 빨래할 때, 이 아이의 슬픈 얼굴을 한 번씩만 기억해 주세요.

다른 것도 아니고, 맑은 물을 먹지 못해 목숨을 잃는 불행한 일은 없어야 하잖아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