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맑은 디자인
웰던 프로젝트


우물을 뜻하는 Well과 ‘잘했어!’란 뜻의 ‘Well Done’을 함께 표현한 ‘웰던 프로젝트’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모여 ‘우리의 작품으로 목마른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우물을 만들어주자!’라는 목적으로 탄생했다. 디자인으로 세상의 가장 목마른 곳에 단비를 내리는 웰던 프로젝트의 조동희 대장을 만났다.

우리의 힘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웰던 프로젝트는 ‘우리의 힘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선물하자’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디자이너 모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디자이너들이 만든 아트워크나 제품 등을 판매해 그 수익으로 아프리카에 식수펌프를 만들어주는 것이 주된 목적.
“이러한 과정을 통해 디자이너들은 소정의 수익과 프로모션 기회, 본인의 재능을 살린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고, 아프리카에는 깨끗한 물이 보내지는 선순환이 이뤄집니다.”

웰던 프로젝트 참여는 비단 디자이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들은 좋은 디자인 제품을 구매하는 동시에 기부가 되는 착한 소비를 경험하게 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 역시 젊은 예술인들을 지원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신선한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다양한 형태의 소셜 마케팅을 펼칠 수 있으며, 이와 더불어 도움이 필요한 지구촌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좋은 디자인을 통해 모두에게 유익한 결과를’이 웰던 프로젝트의 가장 큰 취지라고 볼 수 있다.




땀방울과 맞바꾼 식수
“시작이 2009년 2월이었으니 이제 3년밖에 되지 않았네요.”
겸손한 조동희 대장의 어투와 달리 그 짧은 3년 동안 웰던 프로젝트는 큰 성과를 이뤘다. 2009년 3월 디자이너들에게 기부받은 엽서를 판매하는 것으로 시작해, 5~6월에는 다음(Daum)과 함께 하이픈 희망모금을 진행했다. 당시 온라인을 통해 모인 금액은 약 680만 원.

이후 대한생명에서 지원을 받아 5~12월에 걸쳐 ‘웰던 아프리카 포스터 캠페인’을 진행했다. 14개 나라에서 함께한 이 캠페인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웰던 프로젝트가 조금씩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같은 해, 9월에는 자체적으로 텀블러를 만들어 판매하고, 이후 아름다운 가게의 공정무역부서인 ‘아름다운 커피’와 협업으로 ‘아름다운 텀블러’를 제작, 판매했다.

“드디어 2010년 2월 그간의 여러프로젝트를 통해 1,000만 원을 모아, 월드비전에 보냈고, 2010년9월 콩고민주공화국에 첫 식수펌프가 세워졌습니다.”
당시의 감동이 생생히 기억나는 듯 조동희 대장의 목소리가 한층 들떴다.

2010년은 제품 제작보다는 훈데르트바서 서울 전시와 월드비전의 디자인과 홍보물을 제작하면서 돈을 모았다.
“특히 월드비전에서 ‘아프리카 포스터 캠페인’과 같은 세계 사람들이 웹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기아체험24’를 기획해달라고 하셔서 캠페인 영상을 만들고, 스폰서까지 구했습니다. 작년 한 해 이렇게 조금씩 모은 돈과 후원금을 합해 또 다시 1,000만 원을 모았으나, 이번에는 식수펌프 대신 잠비아에 있는 은테베 학교의 모자란 교실을 짓기 위한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하려고 합니다.”

사실 웰던 프로젝트는 공개 모집을 하지 않았다. 먼저 참여하고 있던 디자이너들의 소개로 들어오거나 용기내서 따로 연락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VDAS의 교수님과 학생들과의 콜라보레이션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프로젝트별로 좀 더 체계를 세워 공개적으로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물론 지금이라도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내고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분들은 언제라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우린 아직 목마르다
현재 진행 예정인 프로젝트로는 월드비전의 글로벌 기아체험인 ‘잘먹겠습니다’라는 캠페인이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한끼를 굶는 대신 한끼 식사를 그림으로 그려 사진을 찍고 기아체험 트위터에 올리면 후원 기업이 대신 그 한끼 식사에 해당하는 돈 5,000원 정도를 제3세계 어린이에게 기부하는 형태다. 대한항공이 여기에 이미 1,000만원을 먼저 기부한 상태이고, 올 상반기안에 세계 여러나라의 월드비전에서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지금 진행중인 프로젝트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잠비아의 은테베 학교 아이들의 그림을 디자인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이 수익은 다시 은테베 학교의 모자란 교실을 짓는 데 쓰이게 된다. 현재 다양한 형태로 논의되고 있으며, 올 봄에 명동 눈스퀘어 5층의 LEVEL5에서 함께 프로모션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아름다운 가게의 모금 사이트 디자인도 진행할 예정이며, 유기농 먹거리 판매처인 우리생협의 디자인도 맡아, 올해 식수펌프를 위한 캠페인을 함께 만들어나가게 될 것이다.




[그라폴리오 특집기사, 웰던 프로젝트]
1.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맑은 디자인, 웰던 프로젝트
2. 웰던 프로젝트의 원숭이 대장, 조동희를 만나다
3. 땅 파고 집 짓는 예술가들, 웰던 프로젝트 디자이너
4. 웰던 프로젝트 멀티 플레이어, 이영원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
5. 메마른 세상에 단비가 되어, 웰던 프로젝트의 발자취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